Beauty

L'Editorial : 매혹적인 노트

개인의 취향, 겨울 향에 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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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끝까지 파격적이다. 보틀의 자극적인 이름을 가린 붉은 바, 진귀한 우드 향과 은은한 플라워 향, 그리고 그것을 과감하게 덮는 레더 향이 그렇다. 매트 블랙 소재로 마감된 보틀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패뷸러스 오 드 퍼퓸’ 50ml 38만5천원 톰 포드 뷰티.

JEONG YUN KEE
Creative Director

톰 포드 뷰티 ‘패뷸러스 오 드 퍼퓸’ 나는 톰 포드 마니아다. 섹시한 에로티시즘의 대명사 톰 포드답게 빨간 줄로 새긴 향수 이름마저 화끈하다.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열린 론칭 파티에 참석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이 향을 맡으며 블랙 터틀넥 풀오버에 블랙 레더 블루종을 입은 올 블랙 스타일의 남자를 떠올렸다. 진귀한 우드와 플라워 향을 베이스로 레더 향을 가미한 향수로 겨울의 차가운 공기와 잔향이 만나면 시너지를 발휘한다. 


JANG BO MI
<Marie Claire> Fashion Director

메종 프란시스 커정 ‘우드 새틴 무드’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의 주인공 조쉬 하트넷이 연상되는 향이다. 묵직하면서도 달큼한 우드 향이 섹시하게 느껴진다. 성숙한 남자에게는 아쿠아 계열 향보다 우디 계열 향을 추천하고 싶다. 제 나이에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KWON JI WON
<Esquire> Fashion Editor
르 라보 ‘떼누아 29’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 아니라면 한순간도 허용하지 않을 묵직한 향이다. 자비 없는 푸석한 겨울의 향. 향이 너무 좋아서 애인이 뿌리던 르 라보 ‘떼누아 29’를 나도 당장 사버렸다. 처음 뿌리던 첫날의 기억이 가장 강렬하다. 그 후로는 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사이즈까지 산다. 좋은 건 항상 곁에 두고 싶은 마음으로.

 

KANG MIN JI
<Cosmopolitan> Fashion Editor 
아쿠아 디 파르마 ‘콜로니아 에센자’ 사랑하는 남자의 품에 안길 때 아쿠아 디 파르마 ‘콜로니아 에센자’의 향이 전해지면 좋겠다. 겨울의 공기가 꼭 그렇듯 강렬하지만 투명한 느낌이 나는 향수. 우드의 깊은 향과 파촐리의 청쾌한 향이 시트러스의 산뜻한 향을 거쳐 화이트 머스크로 마무리되면서 섬세한 잔향을 남긴다. 그야말로 살에 코를 묻고 언제까지나 맡고 싶은 향이다. ‘겨울 향수’라는 테마로 추천했지만 실은 사계절 내내 사용해줬으면….

KIM MIN ZI
<Playboy> Digital Editor 
이솝 ‘휠’ 우드, 스파이스 그리고 짙은 그린의 이끼가 떠오르는 향. 히노키풍의 우직한 우드 향이 ‘훅’ 하고 다가오지만 묘한 스파이스 향이 감돌아 질리지 않는다. 코를 대고 계속 킁킁거리고 싶을 지경. 잔향이 달콤해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적이며, 특히 겨울에 잘 어울리는 향수다. 처음 누군가에게서 이 향을 맡았을 때, 지적이고 섬세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남자라고 넘겨짚었다. 남자 친구가 생기면 주려
고 곧바로 매장에 가서 샀는데, 여태 고이 모셔두고 있다는 사실.

NAM YE RIN
<Noblesss> Marketer 
아틀리에 코롱 ‘피기에 아르당’ 남자 친구에게 선물한 첫 번째 향수다. 향수를 선물할 때는 개인의 취향이 중요하다 보니 그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리거나 패키지를 보고 선택한다. 피기에 아르당은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기에 충분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느끼하지 않은 우드 향으로 은은하고 깔끔하게 퍼지는 잔향이 특히 매력적이다.

'다크 로드' 향수의 핵심은 아이티산 베티베르 에센스다. 이 에센스는 처음에 베르가모트, 페퍼 향과 어우러지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럼, 재스민 향과 조화를 이루며 복합적 매력을 뽐낸다. 하루 종일 우아하고 풍부한 향이 지속되는 향수다. '다크 로드' 50ml 43만5천원 킬리안.

JANG EUN SIL
‘Mpublic’ PR
르 라보 ‘어나더 13’ 작년 겨울, 파리에 콜레트 매장이 존재했을 때 그곳에서 처음 이 향을 맡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머스크 향이 체취와 어우러져 사람마다 다른 향을 풍긴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올해 국내에 정식 론칭할 때 이 향을 다시 맡았다. 파리의 추운 겨울과 콜레트를 잠시 떠올렸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가득한 파리를 추억할 수 있었다. 코트를 입고 머플러를 두른 남자에게서 이 향을 맡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KIM JI YOUNG
‘Complete K’ CEO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무슈’ 향수 이름처럼 남자만을 위한 향수다. 꾸미지 않은 듯 시크한 남자가 떠오르는 이 향수는 만다린과 럼, 파촐리, 바닐라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잠깐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영원불멸한 네오 클래식 향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러운 멋과 품위를 지니고 싶은 남자에게 추천한다. 

KIM JI YOUNG
‘Intrend’ PR
바이레도 ‘일레븐스 아워 오 드 퍼퓸’ 향수를 매우 좋아하는 회사 선배 옆을 스치는데 향이 너무 좋았다. 다짜고짜 어떤 향수를 쓰는지 물었다. 바로 ‘일레븐스 아워 오 드 퍼퓸’이었다. 스파이시한 첫 향으로 시작해 시간이 흐르면서 우디 향으로 마무리된다. 서늘하고 추운 겨울에 맞서는 듯하다가 부드럽고 따뜻한 공기로 감싸는 기분이다. 반전 매력의 남자가 연상되는 매혹적인 향이다. 

KIM SO YEON
‘MSGM’ Marketer
톰 포드 뷰티 ‘오드 우드’ 남자 친구의 목덜미에서 나는 ‘오드 우드’의 향을 맡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식처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처음 남자 친구를 만났을 때 그의 향기가 익숙하고 좋았다. 왠지 모를 익숙함 덕분에 그가 나의 운명의 상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사랑이 시작됐다. 시간이 흐른 후 그의 향수가 전 남자 친구가 쓰던 것과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운명은 참으로 이상하고도 신비롭다. 


YOOK SEO YEON
‘Mpublic’ PR
이솝 ‘휠’ 우드 향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그는 기분과 날씨에 따라 향을 레이어드하는데 휠을 베이스로 레이어드할 때면 향을 계속 맡고 싶을 만큼 아주 좋았다. 젖은 흙냄새와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편안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내는 향이다. 추운 겨울에는 이렇게 따뜻함이 느껴지는 향을 추천하고 싶다. 

JANG YE WON
Makeup Artist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평소 잔향이 매혹적이어야 좋은 향수라고 생각하는데, ‘떼르 데르메스’가 딱 그렇다. 소나무 향과 어우러진 시트러스 향은 젠틀하면서도 세련된 남자를 떠올리게 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중에서도 떼르 데르메스의 향을 품은 남자 모델은 왠지 모르게 더 멋져 보인다.

KIM MIN JI 
Makeup Artist 
바이레도 ‘블랑쉬’ 보통 ‘겨울의 향’ 하면 묵직한 우디 계열을 많이 떠올린다. 하지만 나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무난한 ‘블랑쉬’의 향을 좋아한다. 롤온 타입으로 선택하면 휴대도 간편하다. 연하남이 떠오르는 향으로 아침에 향수를 뿌리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감도는 잔향이 정말 좋다. 

YI YUN JU
Florist
바이레도 ‘올리버 피플스’ 가벼운 향보다 무거운 향을 좋아한다. 계절이 겨울이라면 더더욱. 골든아워(해가 진 직후 혹은 해가 뜨기 직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향이 꽤 강렬한데도 가만히 맡고 있으면 마음이 잔잔해진다. 묵직한 나무 향과 흙냄새가 내내 맴도는 가운데 아주 살짝 달콤한 느낌이 스치는 것도 맘에 든다. 2년 전부터 즐겨 사용할 때 남자 친구도 가끔 이 향수를 뿌렸다. 같은 향수를 사용한 날이면 저녁 즈음 두 사람에게서 비슷한 듯 미묘하게 다른 향이 나는 게 좋았다. 

MARIE HENNECHART
Photographer
이솝 ‘마라케시’ 마라케시는 여름보다 겨울에 어울리는 향수다.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한 유니섹스 향으로 특히 남자가 뿌리면 더욱 멋있다. 스모키한 시더 향은 강하고 군더더기 없는 파리지앵을 연상시킨다. 이 향을 뿌린 남자라면 나를 머나먼 여행으로 초대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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