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me

스물다섯 몽상가, KAI

by L'Officiel Hommes Korea
25.04.2018
카이, 스물다섯의 몽상가.
카이는 인터뷰 중 행복이라는 단어를 꼭 서른두 번 꺼냈다.

 

 

 

 

코듀로이 재킷, 메시 슬리브리스 톱, 스웨이드 쇼트 팬츠, 삭스, 화이트 ‘스밋(Smitt)’ 스니커즈, ‘프레드(Fred)’ 위크엔드 백 모두 Bally.

 

 

 

 

스웨이드 쇼트 팬츠, 로고 삭스, 스니커즈 모두 Bally

 

 

 

레더 스트라이프 셔츠, 조거 팬츠, 로고 삭스,
‘더 갤럭시(The Galaxy)’ 스니커즈, ‘카니예(Kanye)’ 슬링백 모두 Bally.

L’OFFICIEL HOMMES(이하 LH) 엑소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로피시엘 옴므>와 인터뷰한 적이 있다. 7년 전 카이와 지금의 카이는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
카이 그때는 가수로서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 컸다. 의욕이 앞섰다. 멤버들에게 “평범한 가수는 되지 말자. 최고가 되자”라고 말할 정도였으니까. ‘이런 가수가 되어야지’, ‘이런 상을 받아야지’, ‘이런 무대에 서야지…’ 등등 목표도 많았다. 그런데 요즘엔 가치관이 좀 변했다. 행복한 삶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요즘엔 멤버들에게 “행복하자”라고 자주 이야기한다.

LH 그렇게 가치관이 변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카이 연예인으로 활동한 7년 동안 어찌 좋은 일만 있었겠는가. 슬럼프로 힘든 적도 있다. 이 직업이 아니면 뭘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한번은 머리도 식힐 겸 미국으로 휴가를 갔다가 우연히 캘리포니아 말리부 해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을 보게 됐다. 그들의 표정이 어찌나 행복해 보이던지, 한참이나 바라봤다. 그런데 그게 바로 내 모습이더라.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좋아서 가수가 됐으니까. 그때 마음가짐을 좀 고쳐먹었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알게 되는 것 같다.

LH 여전히 일하는 게 행복한가?
카이 회사에서 시켜 억지로 하는 거면 못 했을 거다. 회사가 내게 “무엇을 해라”라고 말하면 분명히 “왜요?” 그랬을 것 같다.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는 게 행복하니까 하는 거다. 오히려 초반보다 지금이 더 재밌다. 다른 인터뷰에서도 종종 이야기하지만, 먼 훗날 춤과 노래보다 더 행복한 일이 생기면 미련 없이 그만둘 것이다. 어찌 됐건, 지금 내게 가장 행복한 건 일이다.

LH 미안하지만, 워커홀릭처럼 보인다.
카이 하하. 그 정도는 아니다. 쉴 땐 쉬어야 한다. 다만 요즘에는 쉬고 싶지 않다. 곧 시작하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외에 (드라마를) 한두 편 더 찍고 싶고, 오랜만에 예능에도 나가고 싶다. <윤식당>을 정말 재밌게 봤다.

LH 그렇게 일을 많이 하면 분명 스트레스가 쌓일 텐데….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 편인가?
카이 딱히 풀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삭힌다. 밤마다 괴로워하고 잠도 잘 못 자면서. 이런 성격을 고쳐보려고 했지만 잘 안 되더라. 어쩌겠나, 이런 것까지 즐겨야지. 그나마 다행인 건 2~3일이면 괜찮아진다.

 

 

 

 

 

코듀로이 재킷, 메시 슬리브리스 톱 모두 Bally.

LH 보통 당신 또래의 남자는 친구를 만나거나 게임을 하던데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카이 사실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자주 전학을 하고 낯가림도 심해서.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뭘 한다기보다는 사색을 즐긴다. 게임은 길어봐야 30분이다.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LH 언젠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모르는 순간을 발견할 때 희열을 느낀다고 했다. 그렇다면 대중이 잘 모르는 카이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카이 무대에서의 이미지 때문인지 차갑게 보는 사람이 많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나름 착하다(고 생각한다). 순둥이고 여리고 눈물도 많다. 그리고 음… 은근 소심하다. 연예인이라면 구설수에 올라도 금방금방 털어내야 하는데 그런 성격이 못 된다.

LH 최근 가장 희열을 느낀 순간이 있다면?
카이 아무래도 무대에 섰을 때 희열이 가장 크다. 내가 좀 별난 점이 있는데, 무대에 대한 부담이 크면 클수록 더욱 희열을 느낀다. 긴장을 하면서도 웃음이 난다. 얼마 전 우리가 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오르지 않았나. 수억 명이 동시에 지켜보는 공연이었다. 엄청 부담스러웠다. 사실, 전날 밤새 광고 촬영을 하다가 족저근막염에 걸려서 그날 몸 상태가 최악이었다.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를 악물고 춤을 췄다. 심리적 압박이 엄청났는데, 해내고 나니 정말 짜릿하더라.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무대였다.

LH 먼 훗날 팬들이 카이를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나?
카이 딱히 어떻게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누군가의 추억 속 한편에 내가 남아 있다면 그것만으로 영광이지 않을까. 다만 그 사람이 나를 좋아했던 시간이 행복한 순간이었으면 좋겠다.

LH 그거 아나? 우리 오늘 행복이란 말을 정말 많이 했다.
카이 행복하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으니까.

LH 그렇다면 <로피시엘 옴므 YK 에디션> 화보를 찍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은 어떤가? 행복한가?
카이 물론이다. 예쁜 옷 입고 사진 찍는 거 좋아한다. 회사에서 내게 물어보자마자 바로 찍고 싶다고 했을 정도다. 행복하다. 요즘, 그리고 지금.

 

 

 

 

 

리버서블 레더 재킷, 실크 니트 베스트, 스웨이드 쇼트 팬츠 모두 Bally.

 

 

 

레더 아노락, 조거 팬츠, 로고 삭스, ‘더 비타 파르쿠르(The Vita Parcours)’ 하이톱 스니커즈, ‘스매쉬(Smash)’ 리포터 백 모두 Bally.

 

 

 

 

 

브라운 롱 코트, 블랙 조거 팬츠, ‘윈스턴(Winston)’ 스니커즈 모두 Bally.
 

아래 슬라이드를 넘겨보라

LK_1462-F.jpg
LK_1437(cover)-F2.jpg
LK_1387-F.jpg
LK_0994-F.jpg
[로피시엘 옴므 YK에디션] 봄/여름호 카이 커버 메이킹 필름

사진 : 안주영
디렉터 : 정윤기
에디터 : 노현진
글 : 이승률

스타일리스트 : 황선영(intrend)
헤어 : 박내주
메이크업 : 현윤수

 

Share article

related posts

Recommended posts fo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