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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킴의 목소리

Be Al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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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콜 스트라이프 코트, 셔츠 모두 Salvatore Ferragamo.

폴킴

그의 목소리는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괜찮다고, 고맙다고, 다 잘될 거라고.

PAULKIM

캐멀 코트, 캐멀 터틀넥 풀오버, 데님 팬츠, 블랙 벨트, 페이턴트 부츠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INSIDE STORY

L’OFFICIEL HOMMES(이하 LH) 뉴질랜드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는데, 그때의 폴 킴은 어떤 아이였나?

폴 킴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뉴질랜드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기숙사에서 지내거나 홈 스테이도 했다. 오래전부터 부모님께서 유학을 권유하셨는데 혼자 가고 싶지 않아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그러다 1년만 해보자고 떠났는데, 막상 가보니까 학원도 안가고 풀밭에서 유유자적 뛰놀기만 하는 게 좋아 부모님께 계속 있겠다고 했다. 내가 내린 결정이지만 그 후 유학 생활은 외롭고 힘들었다. 내가 서구적 성향의 사람이 아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때는 내 성격이 지금보다 더 보수적이고 낯도 가리고 겁이 많아서 외국 친구를 사귀는 데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계속 친구들과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때문인지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온전히 내 시간인 것처럼 느껴져 점점 음악에 푹 빠지게 됐다.

PAULKIM

옐로 라운드넥 앙고라 니트 Brunello Cucinelli,

화이트 셔츠 Neil Barrett.

LH 가수를 하겠다는 결심도 그때 한 건가?

폴 킴 훨씬 더 뒤였다. 그때는 가수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고, 정말 타고나야 되는 거라고 생각해 꿈도 꾸지 않았다. 노래를 좋아했지만 잘 부른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니까. 하지만 음악과 미술을 좋아해서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될 거라는 생각은 막연히 했다. 클래식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고. 정작 대학교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말이다.

PAULKIM

네이비 더블 브레스티드 블레이저, 니트 셔츠, 안에 입은 아이보리 터틀넥 풀오버

모두 Tod’s.

LH 사람들이 폴 킴을 ‘롱런에 강한 가수’라고 한다. 특히 ‘너를 만나’는 온라인 차트에서 1년 넘게 40위권에 머물렀다. 롱런에 강할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폴 킴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 ‘너를 만나’도, ‘모든 날, 모든 순간’도 이렇게 오래 사랑받을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매번 놀랍고 신기해 이렇게 중얼거린다. “사람들이 내 노래를 이렇게 오래, 이렇게 많이 듣는다고?”

 

LH 당신의 목소리가 ‘위로를 주는 목소리’이기 때문 아닐까. 마음이 지치고 위로받고 싶은 순간이 점점 늘어가는 요즘, 당신의 노래를 들으면 괜찮다고, 다 잘될 거라고 말하는 것 같다.

폴 킴 팬들에게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 내 노래를 들으며 힘든 시기를 잘 이겨냈다고. 내 노래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까 고맙고, 의미 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나도 예전에 힘들고 외로울 때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많이 위로받았다. 그때는 참 신기했다. 이 사람들은 내 처지나 마음을 전혀 모를 텐데 어떻게 나를 위안하는 걸까. 결국 내가 가수가 된 것도 ‘나도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 같다. 그게 음악이 가진 힘이 아닐까. 나는 그 힘을 믿는다.

 

감성 발라더 폴킴의 솔직담백한 인터뷰와 색다른 매력이 묻어나는 화보를 <로피시엘 옴므 YK에디션> 2020년 가을/겨울호에서 만나보세요. 성큼 다가온 가을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Creative Director Jeong Yun Kee

Editor Woo Lee Kyung, Bae Jeong Yeon

Photographer Kim Cham

Writer Chung Yun Joo

 

stylist Jeong Gyeo Woon

hair Jeong Su Hee

makeup Cho Hae Young

 

All right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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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Editor Jeongyeon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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