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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계의 신성,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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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현재 프랑스 영화계에서 크게 주목받는 여배우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그녀가 올 하반기를 매우 강렬하게 시작하고 있다.

여러 작품을 연달아 촬영 중인 그녀에게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에 관해 들었다.

L’OFFICIEL(이하 LO) 여배우로 커리어를 이어오면서 동시에 패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패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DELE EXARCHOPOULOS(이하 AE) 배우가 되기 전에는 패션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패션 화보의 포즈를 잡는 것도, 패션쇼를 관람하는 것도, 거기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고, 감춰진 장인 기술을 파악하는 것까지 모두 나를 열광시킨다. 이 모든 것은 내가 구현해내고 싶은 이미지에 관한 것이다. 무엇보다 나 자신과 이미지 사이의 거리를 잘 유지해야 하고, 약간의 유머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왜곡되어 버리거나 감흥이 없어져버린다.

 

LO 패션 분야에서도 오랜 우정을 쌓아온 인물이 있는가?

AE 레아 세이두의 언니인 카미유 세이두(Camille Seydoux)는 2013년 칸영화제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로 줄곧 나의 드레스를 담당하고 있다. 지금도 당시가 기억난다. 나는 입을 만한 드레스가 하나도 없었고, 게다가 다른 영화를 한창 촬영하는 중이었다. 이비스호텔에서 자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칸에 가야 해”라고 말하며 나를 깨웠다. 당시에는 아무도 나를 몰라줬다. 나는 19세였고, 카미유에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정말 감동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그 사건 이후 언제든 그녀에게 전화를 걸 수가 있고, 새로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그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전례 없을 정도로 영화 출연 의뢰가 많이 들어왔다.

 

LO 그중에서 특히 세드릭 히메네즈(Cedric Jimenez) 감독의 <Bac Nord>(2022년 개봉 예정)는 어떤 작품인가?

AE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한 추리극이다. 마르세유의 치솟는 범죄율은 물론 성과를 채우기에 급급한 경찰의 모습을 담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사법부가 경찰에 등을 돌리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LO <Bac Nord>와는 180도 다른 영화, 캉탱 뒤피외 감독의 <Mandibules>도 촬영 중이라고 알고 있다.

AE 코미디는 내가 정말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동시에 두려 워하기도 했던 영화 장르다. 하지만 두려움과 긴박함이 내게 강한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내가 모르는 분야에 도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두려움보다 더 컸다. 특정 배우를 하나의 이미지에 고정해버리곤 하는 프랑스 영화계에서 나는 틀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 사회문제에 관한 영화를 세 편만 찍으면 그런 부류의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되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계의 법칙에 순응하면서 동시에 법칙을 피해가며 특정 장르의 전문 배우로 낙인찍히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이가 코미디 장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한다. 그 물음은 대부분 코미디는 내 장르가 아닌 것 같다는 뉘앙스를 포함한다. 켄로치 감독이 내 우상인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난 짐 캐리도 좋아한다.

 

LO 제시카 팔뤼드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자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레베니어>(2019)에서 당신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당신에게 어떤 작품이었는가?

AE 내가 맡은 역할은 과부였다. 어린 소녀와 연기 호흡을 맞추었는데, 이 작품이 그녀의 첫 영화였다. 나는 어린아이나 비전문 배우만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정말 사랑한다. 배역을 지적으로 소화할 경우 잃게 될 수밖에 없는 자유로움과 본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엄마 역할을 해보기는 처음이었다.

 

LO 엄마가 되고 나서 제안받는 역에 대해서도 관점이 바뀌었는가?

AE 딱히 그렇지는 않지만, 어쨌든 관점의 변화는 있다. 우선순위가 바뀌게 되었고, 물려주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말하니 좀 뻔하고 바보 같은 소리이긴 한데, 진짜 그렇다! 그렇다고 모성을 바탕으로 매번 새 시나리오를 읽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하지만 엄마라는 점 이 작품 선택이나 연기에 영향을 끼치는 면은 분명히 있다.

 

LO 단 한 번도 제안 받아본 적이 없는 배역이 있나?

AE 천진난만하고 순진한 여자 역할은 그만 맡고 공포 영화나 미래지향적인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단, 어떤 영화든지 간에 캐릭터가 가진 결함을 좋아한다. 캐릭터의 결함이 논쟁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갈등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관객이 그 캐릭터에 대해 ‘이런 점과 저런 점은 고 쳤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더라도, 나는 캐릭터가 지닌 결함을 좋아한다. 타인의 어두운 면이 없다면 과연 우리는 그 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

 

LO 커리어 면에서 매우 까다롭게 선택해나가는 듯이 보인다.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에서 원칙은 무엇인가?

AE 서두를 것이 뭐 있겠는가. 너무 많은 일을 하면 정작 내 시간을 가지지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나의 선택을 통해 성장해나간다. 워낙 캐스팅을 연달아 많이 보기도 했고, 캐스팅 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캐스팅에서는 자신의 에고나 출연료가 아닌 캐릭터 자체에 대해서만 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커리어는 거절을 통해 더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강력하게 의심이 들 때는 거절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델, 그녀와 함께한 더 많은 진솔한 인터뷰와 화보는

<로피시엘 코리아> 2019 A/W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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