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계의 떠오르는 신성, 루디 게네르(Rudy Gu<a href="https://dict.naver.com/frkodict/#/entry/frko/a1089cba16de44eb8878538e0bf748ea" class="link" lang="fr" onclick="clickcr(this,'wrd.entry','a1089cba16de44eb8878538e0bf748ea','4',event);">&eacute;</a>naire)는 레스토랑부터 건축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루디 게네르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명문 학교 HEC 비지니스 스쿨을 졸업한 직후부터 이미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계획이 뚜렷했다. 하지만 24세였던 그는 더 강렬한 무언가를 찾아 북미로 떠났고 4개월 반이라는 시간 동안 등산을 하며 자아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로키산맥을 따라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한 게네르는 캐나다에 이르러서야 등산을 마무리했다. 등산 과정에서 고독한 시간을 보낸 그는 자신의 자아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에 대해 그는 10일 동안 누구도 마주치지 않고 지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프랑스로 돌아온 게네르는 비지니스 스쿨을 졸업한 이들이 흔히 종사하는 금융업이 아닌 요식업을 선택했다. 미국에서 등산을 하며 방문했던 아메리칸 다이너에서 영감을 얻어 친구인 그라피 라사모한(Graffi Rathamohan)과 함께 &lsquo;PNY&rsquo;라는 햄버거 레스토랑을 개업한 것이다. 아메리칸 다이너를 재해석하고,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의 인테리어를 더해 완성한 PNY는 파리지앵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그르노블에 오픈한 PNY 레스토랑.

아메리칸 다이너를 모던하고 세련되게 재해석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PNY 레스토랑. 그르노블과  스트라스부르에도 지점을 열었다.

젊은 사업가인 그는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 어린 시절부터 여행을 많이 다니며 기르게 된 감각이다. &ldquo;어머니가 고대 그리스어학과 교수이며 아버지는 변호사다. 부모님은 내가 어릴 때부터 많은 곳을 방문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카이로의 고대 박물관부터 시리아의 유적지까지 정말 많은 곳을 여행했다.&rdquo; 레스토랑의 개업에 앞서 적합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 처음엔 CUT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와 협업했으나 이후 벨기에 출신의 건축가 베르나르 뒤부아(Bernard Dubois)와 함께 일하며 PNY의 8개 지점을 오픈했다. 8개 지점 모두 파리에 있기에 그는 다음 지점을 파리가 아닌 다른 도시에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dquo;머릿속에 여전히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남아 있다.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해 내가 직접 에이전시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에이전시의 이름은 나이트 플라이트(Night Fligh)다.&rdquo;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이름이다.

전문적으로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은 게네르는 3D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연필을 사용해 디자인한다. 그는 건축을 자연과 결합시키려고 시도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게 깊은 영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1960년에 팔각형 건물로 지어 유명세를 얻은 멀린 저택의 건축가 존 로트너(John Lautner)의 미학도 좋아한다. 게네르는 시적인 건축으로 평범한 소재와 구조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시도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유리로 마감한 천창 덕분에 빛이 가득한 메인 룸.

선박의 객실 콘셉트로 리모델링한 루디 게네르의 파리 아파트. 자신의 에이전시인  나이트 플라이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나이트 플라이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리모델링이었다. 파리 14구에 위치한 아파트는 그가 이사 오기 전에 어느 아티스트의 작업실로 쓰였다. &ldquo;이 아파트가 마치 배처럼 느껴지길 원했다. 선박의 객실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듯 방에서 마당이 내려다보이도록 디자인하고 싶었다. 메인 룸은 유리로 마감한 천장 덕분에 빛을 가득 머금은 공간이 되었다. 마치 갑판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고, 해가 떠오를 때부터 노을이 질 때까지 햇빛이 그림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다.&rdquo; 아파트 내부는 미니멀한 가구와 빌트인 가구로만 꾸몄다. &ldquo;미니멀한 공간일수록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커진다.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는 공간이다.
Writer Laure Ambroise <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 font-family: inherit; font-size: inherit; font-style: inherit; font-variant-ligatures: inherit; font-variant-caps: inherit; font-weight: inherit; letter-spacing: 0px;">Photographer Ludovic Balay

버거 숍 창업에서 인테리어계의 루키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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