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부터 크리에이터, 패션 홍보 회사 CEO까지 패션을 사랑하는 여섯 명의 남자들에게 요즘 패션에 대해 물었다.

Model

매의 스트랩 장식이 감각적인 재킷 Songzio Homme, 로드 숍에서 구매한 블랙 니트와 블랙 팬츠.

LH&nbsp;패션 스타일링에 관심이 생긴 계기는? KIM MIN KI(이하 KMK) 2년 전 상경했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을 가졌다. 쇼핑몰 사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자신을 꾸미는 방법을 연구하고 다양한 옷도 입어보며 관심이 더 커졌다.
LH 나의 패션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KMK 한마디로 &lsquo;본보기&rsquo;가 아닐까. 선한 영향을 주고 싶고, 스타일링의 예시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추구하는 스타일은 미니멀한 룩이다. 단, 미니멀 룩에 스트리트 무드를 섞은 나만의 스타일을 지향한다. 여기에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을 잘 활용하면 베스트 룩을 연출할 수 있다.
LH 스타일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KMK 컬러 매치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블랙과 화이트는 물론, 라임과 카키를 잘 믹스해 스타일링하면 아무나 소화하지 못하는 특별한 룩이 된다. 나는 상체에 비해 하체가 좀 마른 편인데, 무릎 위 길이의 쇼트 팬츠를 입으니 단점도 장점처럼 소화할 수 있더라.
LH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 KMK 가장 오랫동안 좋아한 브랜드는 랄프 로렌이다. 새 제품도 멋지고, 역사가 긴 브랜드인 만큼 빈티지 제품도 귀한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에는 아워 레가시와 앤더슨 벨이 동 시대적인 패션 브랜드로 느껴지며 더욱 멋지게 생각된다.
LH 진짜 진짜 &lsquo;멋진 사람&rsquo;은 누구인가? KMK 배우 이종원. 키가 크고 신체 비율도 좋으며 생 로랑같은 우아한 스타일도 잘 소화하더라.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된다. 거기에 스스로 잘 꾸미고 자존감이 높다면 더 멋질 것 같다.
LH 요즘 패션 트렌드에 대한 생각은? KMK 트렌드가 빨리 변하는 만큼 애써 따라가기보다는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좋은 듯하다. 보유 중인 아이템을 잘 소화하는 것도 멋지고.
LH 최근 구매한 패션 아이템과 더 갖고 싶은 것은? KMK 최근 아디다스 &lsquo;가젤&rsquo; 레드 컬러를 샀다. 가을 옷과 매치해 입으면 멋질 것 같다. 더 사고 싶은 건 파리 슈프림 스토어에서 본 그래픽이 돋보이는 후드 티셔츠. 고민하다 말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로드 숍에서 구매한 위빙 벨트.

다양한 비즈 네크리스 Zara.

위빙 형태의 크롬 브레이슬릿 Mama Casar.

보틀 디자인이 미니멀한 향수 ‘슈퍼시더’ Byredo.

구조적인 힌지 디테일이 멋스러운 선글라스 Dior Men.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체인 브레이슬릿 워치 Daniel Wellington. 로드 숍에서 구매한 위빙 벨트. 다양한 비즈 네크리스 Zara. 리프의 형태를 섬세하게 표현한 브레이슬릿 Goros. 위빙 형태의 크롬 브레이슬릿 Mama Casar.

PR Agency CEO

크롭트 윈드브레이커 Nike&times;MMW, 율동감이 느껴지는 패턴 팬츠 Grey Yang, 러버 플랫폼 슈즈 Bottega Veneta, 워치와 링 모두 Cartier, 로드 숍에서 구매한 화이트 롱 셔츠.

LH 패션 스타일링에 관심이 생긴 계기는? LEE SEUNG HYUK(이하 LSH) 중학생 때 옷을 좋아하던 친구들과 함께 몰려다니며 패션에 관심을 가진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패션 브랜드에서 일한 적도 있고, 계획 중인 사업이 패션과 관련돼 있어 이제는 뗄 수 없는 사이랄까.
LH 나의 패션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LSH &lsquo;즐거움&rsquo;이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도 재능이라 생각하는데 그 마음을 유지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 여긴다.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좋아하는데, 단순하지만 힘 있는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든다. 좋아하는 액세서리는 미니 백이다. 꼭 필요한 물건만 넣어 다닐 수 있어 간편하고 포인트가 되니까.
LH 스타일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LSH 신발이 아닐까. 깔끔하게 입을 때 스니커즈로 컬러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스타일링으로 단점을 감추기보다는 단점을 단점이라 여기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 마른게 콤플렉스라면 슬렌더 스타일을 잘 소화하는 것처럼 말이다.
LH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 LSH 예전부터 까르띠에를 멋진 브랜드라고 생각했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헤리티지가 있어 더 멋지다. 요즘에는 커먼 스웨덴(CMMN SWDN)이라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LH 진짜 진짜 &lsquo;멋진 사람&rsquo;은 누구인가? LSH 김태균이라는 패션 인플루언서이자 친구가 있다. 슬렌더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 친구인데, 패션 센스가 좋다. 분란을 조장하지 않고 즐길 줄 아는 긍정적인 사람이 멋진 것 같다.
LH 요즘 패션 트렌드에 대한 생각은? LSH 유행도 돌고 도는 것 같다. 무엇보다 요즘은 옷을 기술적으로 잘 만드는 브랜드가 많아진 듯하다. 패션을 즐기는내게는 희소식이다.
LH 최근 구매한 패션 아이템과 더 갖고 싶은 것은? LSH 크리스찬 루부탱의 스니커즈를 샀다. 바닥의 레드 컬러가 특징인 제품이다. 더 갖고 싶은 것은 셀린느 옴므의 로고 스웨트 셔츠. 가을을 맞이해 구입해두면 애용할 것 같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라 범용성이 높다.

콘래드 호텔에서 선물받은 사랑스러운 곰 인형 키 링.

버클 디테일이 시선을 끄는 크로스 보디 백 Givenchy.

빈티지한 마감이 독특한 브레이슬릿 Chrome Hearts.

페이턴트 레더 카드 지갑 Christian Louboutin.

레드 포인트 배색 첼시 부츠 Christian Louboutin.

HAN SEUNG JU

Fashion Creator

차콜 멜란지 테일러드 재킷과 팬츠 모두 Tonywack, 브라운 셔츠와 타이 모두 ESC Studio, 니트 글러브 Beaker, 레터링 디테일 패딩 부츠 Canada Goose.

LH&nbsp;패션 스타일링에 관심이 생긴 계기는? HAN SEUNG JU(이하 HSJ) 팬데믹 동안 패션에 관심이 더 커졌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패션 관련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게 됐다. 그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패션 및 스타일링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LH 나의 패션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HSJ &lsquo;소나무&rsquo;라고 생각한다. 패션 인플루언서이지만 여러 스타일에 도전하기보다 한결같이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lsquo;꾸안꾸&rsquo; 스타일이랄까. 자연스럽고 캐주얼하게 입는 게 좋다. 옷이 불편하면 활동에 제약을 받기도 하니까. 여기에 링과 네크리스를 활용하면 더할 나위 없다. 자주 활용하는 액세서리라서 빼고 나간 날에는 허전하기까지하다.
LH 스타일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HSJ 자연스러운 실루엣. 스타일링을 마친 후 전신 거울에 비춰보며 그날의 룩이 내게 어울리는지 체크하는 편이다. 옷을 눈에 길들이는 과정이랄까. 그 외에는 신체 비율이 더 좋아 보이도록 크롭트 톱이나 하이 웨이스트 팬츠를 활용할 때도 있다. 다리도 길어 보이고, 트렌디해 보이는 건 덤이다.
LH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 HSJ 아미를 오랫동안 좋아했다. 최근 2년간 여러 브랜드의 패션쇼에 참석했는데 프렌치 시크 룩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앤더슨 벨은 시간이 지날수록 정체성이 뚜렷해지는 것 같다. 애용하고 있다.
LH 진짜 진짜 &lsquo;멋진 사람&rsquo;은 누구인가? HSJ 김나영. 컬러 매치도 잘하고,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잘한다. 그 외에는 패션이라고 하면 지드래곤을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 멋지다고 여기는 사람은 프로답게 일하는 사람이다.
LH 요즘 패션 트렌드에 대한 생각은? HSJ Y2K, 올드 머니 룩 등 패션 트렌드가 다양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뒤처지지 않을 만큼만 참고하고, 나만의 개성을 더 돋보이게 하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콘텐츠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다.
LH 최근 구매한 패션 아이템과 더 갖고 싶은 것은? HSJ 지난 8월 파리에서 로에베의 애너그램이 돋보이는 팬츠와 자크뮈스의 베이지색 팬츠를 샀다. 평소 눈여겨보던 아이템이다. 더 구매하고 싶은 건 꼼 데 가르송과 나이키가 협업한 &lsquo;에어 포스 1&rsquo;이다. 사실 애용하던 신발인데 지난 파리 패션 위크 일정 중 잃어버려서 다시 구매하고 싶다.

유니크한 펜던트 네크리스 Lemaire.

볼드한 스퀘어 프레임 안경 Saburo.

레더 패치를 장식한 니트 글러브 Beaker.

금장 클로저 레더 벨트 Acne Studios.

오렌지 컬러 포인트 헤드셋 Bang & Olufsen.

editor Park So Yeon writer Yang Bo Yeon photographer Chang Ki Pyung hair &amp; makeup Gu Sung Eun

지금 서울에서 옷 잘 입는 남자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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